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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 지난 지금.. 스타크래프트 프리서버 구 충남대를 떠올리며..사는 얘기 2015. 11. 18. 01:51
어느 날 우연찮게 유튜브 추천영상으로 임창정 노래가 내 눈에 들어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_k3tqsNzFqg
이 영상은 임창정 노래들을 후렴구만 편집해서 올려주셨고
노래를 듣다보니 나의 2000년대 초반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겼던 일이 떠오른다.
마치 그 노래를 듣던 그 추억속으로 잠시나마 다녀오는 시간여행과도 같다.
1999년 ~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하던 구충남대라는 스타크래프트 프리서버가 있었다.
www.gamepds.com 이라는 사이트도 있었던 곳이였는데.. 2003년 경에 갑자기 문을 닫았다.
나는 98년 말부터 활동했었다.
처음엔 친구들 다섯명이서 만든 [knight] 라는 클랜으로 [knight]blue 아이디로 5개월정도 활동했다.
1999년 고3이 되자 친구들이 게임을 모두 접게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게임을 잠시? 접게된다.
하지만... 부모님께 죄송한 얘기지만 고3때 제일 많이 놀았던거 같다 ^^^^^..
그때 특히 엄마한테 많이 혼났는데... 게임을 한다고 혼내던 내가...
이젠 게임으로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어머니는 그때 혼낸 것을 많이 미안해 하신다.
고3에 올라간 첫 3월에는 게임을 접게 되지만..(공부한다는 핑계로) 컴백유저라고 하던가? 나는 4월에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시작하게된다.
(지금 수 많은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이런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EVIL이라는 길드에 가입해 [EVIL]River 라는 아이디로 활동했었다.
2003년경 나는 EVIL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ITEM^^] 길드로 건너가 [ITEM^^]River라는 아이디로 활동했었다.
EVIL길드 그리고 ITEM 길드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EVIL길드 장이 건파이터형[EVIL]GunFighter 이였는데.. 그때 당시 포스가 상당했다. 들어가기 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건파이터형의 유일한 기억은 내가 스타 시디를 구워서 한번 집 근처에 가져다 드린 기억이 있다. 부천어디였던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 )
1999년 10월 ITV 인천방송에 열전게임챔프라는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게임 방송이 최초로 생기게 되었다.
매일 피파, 스타 등 게임으로 대결을 하는 방송이였는데.. 예선을 거치고 1위를 하게 되면.. 전 주에 1위한 팀과 붙어 밀어내기 혹은 연승을 하는 방식이다.
전용준 해설위원이 이 프로그램으로 게임방송에 처음으로 데뷔했었다.
스타크래프트 개인전이 아닌 2:2 단체전으로 대전이 열리게 되었는데..
우리 길드원이였던 현진([EVIL]Hyunjin) 이와 복정주(정주 아이디가 기억이 안난다)가 참가하게 되고, 5주 연속 1등하여 5연승으로 최초의 금자탑을 세우게된다.
마치 가요톱텐 5주연속 1위 하듯.. 5연승을 하게 되면 차주부턴 참가할 수 없는 그런 규칙이였다.
그때의 팀명은 바로 헌터팀이였다.
헌터 팀중 [EVIL]Hyunjin (2000년 6월경에 [ITEM^^]Tokyo로 클랜 갈아탐)이라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EVIL 길드 가입 당시 벙커에 마린을 안넣어두고 벙커가 안쏜다고 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나 웃기던지 ㅎㅎㅎ
2000년이 되자 전국의 PC방과 스타크래프트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아이티비에는 또 다른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렘인 고수를 이겨라라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초반에 아마고수들을 초빙하기 위해 헌터팀원 중 현진이가 초청을 받게 되었는데.. 이것을 나한테 양보했었다. 아마 수원에서 가기 귀찮았던 모양이다.
예선은 PC방에 모여 8명정도 모여서 진행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단판제였는지 3판 2승인지는 기억이나질 않는다.
이렇게해서 1등 vs 프로게이머의 게임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난 대신 참석하게 되지만, 운없이 첫판에서 탈락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아이티비의 배려로 1~3회 참석자에 한해 나중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몇개월이 흐른뒤 다시 연락을 받고 출전하게 되었지만, 예선 결승에서 떨어져 강도경이랑 1:1 하려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사실 당시에도 팀플을 잘했지 1:1은 자신이 없었다... 특히 내가 프로게이머를 안했던 것 중 하나는 그때 저그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로템에서 입구막으면, 땡히드란지, 무탈인지 러커인지 알길이 없었다... 그땐 참.. 그랬다.. ^^;;
내가 대회에 참가했던 것을 부러워했던 이윤열(당시 [Niceguy]Nada)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해서 PD 전화번호를 건냈고, 윤열이는 거기서 프로게이머를 이기면서 프로게이머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뒤로 몇번 충남대서버에서 보긴 했지만.. 유명해진 뒤로는 연락이 끊어졌다.
나와 절친이였던 [ITEM^^]Terror 형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대회도 나갔었다.
헌터맵 2:2 전국대회였는데..
전국 8개 지역에서 128강을 시작으로.. 1위 ~ 8위한팀은 전국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그리하여 8개 지역 * 1~8위팀.. 총 64개팀이 모여 64강부터 진행하는 전국대회였다.
대회 이름은 청오 정보 통신 NETEL 헌터 맵 2:2 전국 대회였다.
우리는 부산 1위 자격으로 전국대회에 진출했고, 아쉽게 준결승에서 홍진호팀에 져서 3위를 했다.
홍진호의 2위는 이때부터 시작이 아니였나 싶다.
(홍진호 나무위키: https://namu.wiki/w/%ED%99%8D%EC%A7%84%ED%98%B8/e%EC%8A%A4%ED%8F%AC%EC%B8%A0)
그때 같이 게임하던 몇몇분은 꾸준히 연락은 하고 있다.
[ITEM^^]Terror, [ITEM^^]Chan, [ITEM^^]Gu(ci, [ITEM^^]F_Com, [ITEM^^]Prinia, [ITEM^^]Flower, [ITEM^^]Sure
그리고 아래 있던 친구들은 정말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화성 남양에 살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도 그 PC방에 한번 갔던 기억은 있다.
남양 동생들..
헌터팀이였던 복정주와 현진이 그리고 웅영이였나? 블레이드라는 아이디를 썼던거 같다.
당시 중학생? 이였던 신동이란 아이디를 쓴 친구.. 지금은 서른이려나..?
울진 동생들.. 클라이맥스와 손예진을 좋아했던 애는 [EVIL]Yejin ...
베넷 커플이였던 땅미누나와 상미누나 그리고 [510]Bany
아이템 새라누나와 엘프형 그리고 [ITEM^^]Angel형 그리고 [ITEM^^]legna 누나
[WHITE]baram88, 뿌니누나... [WHITE]aCmA는 2014년에 아시아서버에서 만났네요! 완전 반갑 ㅋㅋ
EVIL gunfighter, 20대 초반인 나에게 20대 후반이면 맥주보가 소주를 좋아할꺼라고 말했던 이카루스형..
이카루스형 저 이젠 소주가 좋아요 +_+..
생각나는 길드는..
프로게이머 이윤열이가 있던 Niceguy
Bany가 있었던 510
지금도 유명한(도재욱 소속클랜) WHITE baram88, 뿌니누나, 메롱형, 폭탄, Acma, 히로(Hero).. 바람형 남구로 조끼조끼 가계 하셔서 놀러간 기억도 나네요.
Naya 웹형.. 불고기형..
Drink 아이스티형?
Myth 쉬바 그리고 Seker 형
[e.g]jewel 방거함
[ITEM^^]dwon(참치), [ITEM^^]hghkt(당시에 군대가고 연락 끊겼던 황경화?하? 강타), [ITEM^^]nofail(지금 의사 되었을까?)
[ITEM^^]human 형과 [ITEM^^]Devil 형.. 삼형제(Angel, Human, Devil) 그리고 데빌형은 전문연구요원으로 병특 5년이나하셨는데...
임창정 노래를 들으며 스타하던 그때를 생각하며.... 정말 행복했던 기억들 ^^
2015-11-18...
(최종 수정일: 2020-11-06)
(이전 수정일: 2019-04-05)